▲ 이은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교수

관객이 없으면 무대도 없는, 말이 필요 없는 음악의 세계만을 알고 살아온 제에게 우쿠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갈등이 폭발하여,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소식들이 간간히 들려오더니, 마침내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접하고 실제 오스트리아 빈으로 밀려드는 난민 분들을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달 20일 오후 1, 빈의 팔라리스 아우어스 페르그 왕궁에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피아니스트 이은주 교수는 우쿠라이 난민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금번 자선 음악회는 이은주 교수가 빈 음대제자들과 동료음악인들에게 동참과 협조를 의뢰하고 50명의 음악가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조직하고, 무대 스텝과 50명의 게스트들을 모으고, 10곳의 스폰서를 찾고, 너무도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행사였다.

또한 2019. 코소보에 지진이 났을 때, 자선음악회를 열어 모금을 하고 대사관에 전달을 하는 경험을 되살려 그때처럼. 우크라이나 난민을 접한 순간 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자선 음악회를 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아우어스페르그 왕가의 궁전을 승인 받았고,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브레겐츠 오페라 페스티발에서 일을 했던 무대 감독이랑 연결이 되었고, 배우 브리기테 카르너가 사회를 흔쾌히 승락해 주어 빈 국립음대 지휘과에 재학 중이며 나의 피아노 학생이 지휘자가 되어 우리 팀은 작은 오케스트라와 합창까지 완벽한 겉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빈으로 수없이 밀려드는 난민들을 도아야 하고 돕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였음에도, 오스트리아도 매일 6만 명의 신규 확진 자가 나오고 한번 걸리면 긴 자가 격리를 해야 해서, 우리 멤버들은 매일같이 교체해야 했음에도 모두들 한마음 뿐 이었습니다

우리는 총을 들고 싸우진 않았지만 전쟁의 참상을 알았고, 그날 그 순간, 작은 도움의 손길하나에 많은 우크라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다고 말하며, 나를 안아 주었을 때, 나는 음악이 주는 힘을 느꼈습니다. 홀로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언어가 같이 않기에 더더욱 음악으로 우리의 마음을 공유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그날 모아진 기금으로 생필품을 대량 구매하여 난민들에게 다가 갔고 빈 시내에 있는 우크라이나 교회에 남은 수익금 전액을 전달을 하였습니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이은주 교수는 이번 자선음악회를 통해 많은 관객이 우크라이나를 덮친 비극을 함께 나누며 연대하는 모습에서 전쟁의 의미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과 함께 또한 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며. 앞으로 한인사회에 더 도움이 되는 음악가가 되겠다고 전했다.

shlee62722@empas.com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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