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기업가로 성공한 산옥스(SUNOCS) 이옥순 회장

▲ 산옥스(SUNOCS) 이옥순 회장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모든 물품들에는 특수한 재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햄버거 포장용지, 일회용 지하철 승차권, 잔액표기 등 감열 기능이 있는 은행 통장 속지, 알루미늄을 붙인 종이, 그리고 각종 술병의 다양한 라벨 종이 등 평범하지 않은 종이들이다. 이런 필요한 곳에 사용되는 특수종이의 생산과 제작을 어디서 하는지 소비자들은 잘 알지 못 한다. 

연고 하나 없는 일본에서 이런 특수제지사업을 시작해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산옥스(SUNOCS)의 이옥순 회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회장은 홀로 두 아이들과 처음 일본 땅을 밟았다. 맨주먹으로 시작해 사업가로 성공하겠다는 꿈 하나로 업무적인 시간 외 하루 10시간 이상 일본어 공부에 매달렸다. 그러면셔 이 회장은 뚝심으로 거래처가 뚫릴 때까지 거래처 한 곳을 수십 차례씩 찾아다니며 신뢰를 쌓았다.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1995년 일본 동경 소재의 주식회사 산옥스(SUNOCS)를 설립했다. 그 이후 꾸준한 발전과 신뢰로 매출 4백억원에 이르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산옥스(SUNOCS) 이옥순 회장은 더 나아가 산업 분야에 쓰는 특수종이를 연구하고 제작하기 시작했다. 종이가 단순한 소모품을 넘어 각종 산업 부품으로 꼭 필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 회장은 탄소나 노튜브같은 '특수지'에 주목하며, 미래 산업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예측한 것이다.

▲ 산옥스(SUNOCS) 사무실 전경 사진
▲ 산옥스(SUNOCS) 사무실 전경 사진
  ▲ 산옥스(SUNOCS) 사무실 전경 사진

이 회장의 생각과 신념은 적중했다. 이제는 종이에 대해서 업체 동향은 물론 시장 흐름까지 꿰뚫고 있는 전문가가 됐다. 지금은 특수종이 부직포 등으로 연간 400억 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울 발행본인 ‘인쇄계’라는 잡지에 산옥스(SUNOCS)가 전면 소개된 것도 이 같은 전문성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한번에 돈을 버는 단타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성실하게 서비스하면서 길게 보는 거지요.” 산옥스(SUNOCS) 이옥순 회장의 ‘철학’이다.

이 회장은 경영과 함께 일본의 동포사회에서 새로운 활력을 넣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지금은 사회의 리더로서 나눔과 봉사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재일본 한국인연합회 제7대 회장과 대통령 직속기관인 민주평화 통일자문회의 일본 동부지역협의회 회장, 도쿄 한국상공회의소 부회장, 세계 한인무역협회 도쿄지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교민 학생들을 위한 장학 활동과 한국 교민들의 지위 확립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며 기부와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이 회장은 차량, 기계, 선박, 화학제품 등을 다루는 월드옥타 제4통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국회에서 해외경제포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옥순 회장의 사업 중 주목해 볼 것이 있다. 지금은 기업들이 환경에 대한 책임과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플라스틱 사용을 대체할 만한 친환경 대체 원자재가 절실하다. 최근 한일 양국 비즈니스 업계에서도 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옥순 회장은 “종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잡고 열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환경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세계적 조류가 비즈니스 업계에까지 확장되며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산옥스는 고품질의 인쇄 부자재를 관련 상품을 생산하는 일본 대기업의 제지 회사 및 섬유 회사, 한국의 관련 기업 및 다수의 화장품 회사와의 신뢰 관계를 오랫동안 구축하며 일본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중견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 산옥스는 올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기업 체질의 변화를 시작했다. 산옥스 일본 본사 및 한국 산옥스 코리아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생산설비를 전격적으로 도입해 친환경 제품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산옥스는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쓸 수 있도록 해서 자원순환 고리를 지속 가능하게 이어가는 것이 이번 생산설비 투자의 목적이라고 했다. 친환경 제품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전부터 산옥스는 플라스틱이 지구환경의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체 소재 및 대안을 찾아 왔다. 이 회장은 “생활 소비재의 대안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역시 종이”라며 “플라스틱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가벼운 무게인데 이를 종이도 가지고 있다” 고 말했다. 

 

종이는 강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산옥스는 생산설비 교체에부터 다양한 가공 방법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종이 제품들을 개발해왔다. 이 회장은 “종이도 가공을 거치는 과정에서 환경 오염 리스크가 있다. 다만 플라스틱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고 재활용이 용이하며, 처리 비용도 적은 편”이라며 “폐기물로 버려질 경우에도 플라스틱보다 지구에 끼치는 해가 매우 적다”며 종이의 장점을 꼽았다.

 

산옥스는 먼저 식품 포장 용기를 종이로 대체하는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다른 공정에도 플라스틱 등의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과정을 친환경 및 재생 가능한 공정으로 점진적으로 교체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옥순 회장은 머리보다 가슴으로 하는 나눔과 봉사로 일본과 동포사회에서 좋은 기업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더 얼어붙은 한일 관계 속에서 산옥스는 지난 2021년 7월 도쿄에서 막을 올린 장애인올림픽인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선수단 후원협약을 맺고 패럴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kf-94마스크, 방역용품 등과 함께 소정의 기념품을 참가한 국가 대표선수단에게 전달하였다. 또한 한참 인기몰이 중인 컬링 종목의 한일 양국간 스포츠교류 및 발전을 위해 대한컬링연맹과 일본컬링연맹의 관계자들을 만나 협의하는 등 스포츠 공공외교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모든 인류와 지구의 환경문제를 모두 다 해결할 순 없지만 산옥스(SUNOCS)에서 제작하는 모든 물품이라도 친환경적으로 만들어보자는 의지를 가진 이옥순 회장. 타국에서 환경보호 대사를 자처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매일 연구하고 실천하는 산옥스(SUNOCS) 이옥순 회장의 행보에 힘차게 응원을 더해 본다.

 

-예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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