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뜨꾸뛰르 드레스를 만들 듯, 내 몸에 예의 장착

▲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살펴봐요. 그리고 증폭시켜요 “난 저 옷이 좋아. 난 저런 구두가 마음에 들어. 나는 이 화장품이 딱이야. 여름 소나기 냄새 좋아. 봄에 떨어지는 벚꽃잎이 좋아. 이 도시가 아름다워. 난 이런 전화를 받는 것이 행복해. 저 램프 색깔, 이 까페가 너무 좋아. 내 눈 색깔은 참 예뻐...이런 메일 받을 때가 기뻐......” COLIE yeah 예작가--Designed by Jang Yun Hee-
▲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살펴봐요. 그리고 증폭시켜요 “난 저 옷이 좋아. 난 저런 구두가 마음에 들어. 나는 이 화장품이 딱이야. 여름 소나기 냄새 좋아. 봄에 떨어지는 벚꽃잎이 좋아. 이 도시가 아름다워. 난 이런 전화를 받는 것이 행복해. 저 램프 색깔, 이 까페가 너무 좋아. 내 눈 색깔은 참 예뻐...이런 메일 받을 때가 기뻐......” COLIE yeah 예작가--Designed by Jang Yun Hee-

외모가 뛰어나면 매력은 일단 먹고 들어간다. 탁월한 외모는 영향력 있는 매력 자본이라 사람도 모이고 돈도 붙고 심지어 특혜도 따른다. 그런데 이 사회에서 미남 미인은 소수, 그러면 이 1%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 험난한 인생을 어찌 살란 말인가.

그런데 아무리 예쁘고 잘생겨도 향기 없어 금방 질리는 사람이 있고 얼굴은 자기 마음대로 생겼는데 이 외모를 상쇄시켜 버리는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외모가 타고나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매력은 오뜨꾸뛰르 명품 옷을 짓듯 충분히 만들어갈 수 있다. 외모를 뛰어 넘어버리는 이 콘텐츠는 무엇일까?
 

▲ Scalar young
▲ Scalar young

태도가 콘텐츠이다. 매력적인 콘텐츠는 외모조차 뛰어넘어 버리는 ‘태도’에 있다. 그 태도 중에 예의 바름은 조용하면서도 폭발력 있는 매력이다. 예의 바름은 사람을 얻는 강력한 기술이다.

예의를 갖춘 사람의 말과 태도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고 호감을 자아낸다. 이 태도는 확실히 외모를 뛰어넘는다. 진귀한 보석처럼 상대방도 반짝반짝하게 해주고 자신도 덩달아 빛난다. 이 힘을 제대로 발휘하면 몇 배의 가치로 되돌아오기까지 한다.

 유재석. 못생겼는데 성공한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친절하고 누구에게나 예의가 있다. 그의 겸양과 예의는 여유 있어 보인다. 남을 생각하는 풍요로운 정신을 가진 천재이다. 예의 없는 사람이란 어쩌면 멍청한 사람이다. 자기 행동으로 상대방의 기분이 어ᄄᅠᆯ지 모른다는 것이다. 머리가 나쁘다는 증거다.

특히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요즘 것들’이라는 말을 듣고 사는 청년들의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태도는 우아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매력적인 이상형에는 '예의와 개념이 충만한 사람'(27.8%)이 외모를 상쇄하는 1위로 꼽혔다. 그 다음에는 좋은 성격, 패션 감각,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 등의 응답이 있었다.
 

나보다 나이가 큰 사람들을 한 번 자세히 봐 보자. 월척 붕어를 예로 들겠다. 월척 붕어는 한 척이 팔뚝 하나 정도, 그 이상이 되는 붕어이다. 붕어 수명 10여 년인데 7,8년 살면 월척 붕어가 된다. 이 붕어가 산 세월이 인간으로 말하자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쯤 된다.

월척 붕어가 찬 저수지에서 따가운 비바람을 맞는다. 매서운 겨울, 냉정한 얼음 속에서 몸을 움츠리며 견디어 낸다. 가뭄이 들어 저수지 진흙 바닥이 갈라지면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 숨을 헐떡거리며 살아남는다. 고뇌와 고생을 어금니로 득득 갈아내며 생존했다.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월척 붕어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미끼를 덥석 물지 않는다. 경솔하지 않다. 인간의 냄새가 묻은 떡밥을 경계한다. 사람이 물속에 있는 월척 붕어를 낚아 보겠다고 지켜보고 있지만 월척 붕어가 물 밖에 있는 사람을 오히려 주시하고 즐기고 있다. 칠, 팔년의 모진 것들을 다 헤치고, 살아 있는 그 자체만이라도 월척 붕어는 거의 신이다.

월척 붕어 같은 분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평생을 진탕 다 겪어 머리카락이 은빛으로 시었다. 그래서 거의 신이다.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는 신이다. 그러니 인사  드린다. 안녕하시냐고. 꽃무늬 브라자를 찬 할머니 등도 곱게 밀어 드린다. 반복되는 삶의 이야기를 처음 듣는 것처럼 듣기도 해본다.

지금 살아 있는 어른들의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예의 바르자. 선비충 같은 말을 했다. 예의 바름은 자기 절제와 풍요로움과 내면의 여유로운 아름다움이 미어터질 때 나오는 태도라서 아름다움에 기갈 들린 사람들이 어ᄄᅠᇂ게 반하지 않을 수 있겠냐는 말이다. 예의 바른 태도가 팜므, 옴므 파탈 콘텐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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